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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17일 KT&G 주총에 관심 집중

봄볕을 시샘하는 바람이 매섭다. 꽃샘추위로 낮아진 기온 이외에도 몸과 마음을 긴장시키는 대형 이슈들이 이번 주 줄을 잇고 있다. 3ㆍ1절 골프파동에 휘청이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거취여부가 이번주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화요일(14일)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하면서 ‘특단의 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등에서는 아직 총리의 사의표명을 부인하고 있지만 끝없이 불거지는 새로운 의혹들이 부담된다. 5월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을 고려할 때 악화된 여론 환기를 위해서는 유임이란 카드를 버려야 할 것이란 지적들이 많은 상황이다. SK-소버린 사태 이후 사상 최대의 외국 투기자본과의 ‘전쟁’인 KT&G-칼 아이칸 경영권 분쟁도 결말 단계로 들어선다. 14일에는 칼 아이칸이 제기한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이 확정된다. 법원이 아이칸의 신청을 기각할 경우 KT&G는 감사위원 자리 넷을 모두 획득하고 일반 사외이사 2곳을 놓고 경합하게된다. 하지만 아이칸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이사선임 건은 이번 주총이 아닌 임시주주총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대망의 주총’은 17일로 예정돼 있다. 프랭클린 뮤추얼이 아이칸측을 공식지지하면서 KT&G가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느 측에 손을 들어줄지 온 관심이 쏠려 있다. 이미 주주명부가 폐쇄된 상태에서 KT&G는 이번 주총에서 힘(의결권)있는 백기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만금 간척 사업의 재개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새만금 소송 대법원 선고공판도 16일로 예정돼 있다. 사업 자체는 방조제 33km 가운데 2.7km구간에 대한 끝막이 공사만 남아있다. 과거 2심 법원에서는 이 사업이 환경문제가 우려되지만 농지조성 필요성 등이 인정된다며 정부의 손을 들어준 바 있어 공판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밖에도 17일에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가 열리면서 새로 주택 및 토지투기지역 지정이 검토된다. 또 지난주 일본은행이 양적완화정책의 포기를 선언한 이후 포기하면서 서서히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파급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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