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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30원대로 급락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3거래일만에 93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7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6.40원 떨어진 9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떨어진 9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41.00원으로오른 뒤 매도 증가로 937.50원으로 급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으로 달러약세가 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의 근원 생산자물가 안정과 주택건설 경기 냉각 등의 여파로 109엔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재정경제부 당국자가 외평기금 한도 확대 논의 등 지속적인 개입 의사를밝혔지만 매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고 주가가 상승 반전된 점도 원화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수출기업 네고가 폭주하고 있고 역외 매도세도 거세다"며 "최근 환율 상승에 고무돼 과도하게 달러를 샀던 은행들이 손절매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틀간 40억달러 정도는 매도하는 것 같다"며 "당국의 직간접 개입도 약발이 먹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56.40원을, 엔.달러 환율은 109.54엔을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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