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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회장 충격벗고 점차 평상심 찾아

임원진 면회… 변호인 접견 통해 경영 챙길듯

3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사흘째를 맞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구속의‘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평상심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28일 밤 11시께 대검찰청에서 구치소로 이동, 간단한 신체검사와 사진촬영을 거쳐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간단히 교육받은 후 수인 번호‘4011’번을 부여받고 구치소 건물 3층에 있는 1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됐다. 정 회장은 29일 오후에는 구치소를 찾아온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 및 회사 임원들과 면회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 회장은 만 68세의 고령인데다 혈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병사에 수감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구치소내 건강검진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일반 사동에 수감됐다. 정회장은 교정시설의 일일시간표에 따라 오전 6시 20분께 기상해 하루 세번 국과 2가지 반찬이 곁들여진 식사를 하며오후 8시 20분에 취침한다. 하지만 정 회장은 아침 식사의 경우 구치소 제공 식사 대신 팩우유 1개로 끼니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치소 관계자는 구치소 식사가 입에 맞지않아서가 아니라 사회에서도 평수 아침식사를 우유 한 잔으로 대신하는 습관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교정시절이 정한 일정에 맞춰 수감생활을 해나가야 하지만 아직까지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당분간 상당 시간을 서초동 검찰청사에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 30일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정회장을 재소환해 비자금 조성 및 용처 수사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검찰 소환조사 시간 외에는 구치소에서의 변호인 접견 및 면회 등을 통해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하루 1차례 10~15분간 외부인의 면회를 받을 수 있으며 변호인의 접견은 횟수와 시간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별면회를 통해 30~40분 간 외부인 접견이 가능한 만큼 그룹의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정 회장이 직접 결재하는 이른바‘옥중 경영’도 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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