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시원하게] 냉방병.식중독 예방수칙

■ 냉방병'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여름감기는 개만 안 걸린다'로 바뀌고 있다. 바로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낸 '냉방병'때문이다.

냉방병은 인체가 냉방 된 실내와 그렇지 않은 외부와의 온도 차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 실내ㆍ외 온도 차가 5~8 도 이상 되는 환경에 오랫동안 있으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혈관이 급속히 수축,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또 냉방장치는 공기 중의 수분을 응결, 기온을 내린다. 때문에 장시간 냉방을 하면 실내 습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호흡기 질환이 생긴다. 이 밖의 증상으로는 나른하고 피곤해지며 어지러움증, 관절 및 근육통, 두통,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여성에서는 생리불순과 정서장애가 올 수 있으며 노인들은 근육마비 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냉방병 예방수칙>

▲ 실내온도는 25~26도로 유지한다.

▲ 에어컨 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는다.

▲ 냉방 된 실내에서는 절대금연. 약해진 호흡기 점막에 담배연기는 극약처방이다.

▲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 따뜻한 물이나 차를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다.

■ 식중독

여름철에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부패한 고기, 우유 등과 날로 먹는 생선, 굴, 낙지, 오징어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효기간이 지난 유제품이나 오래된 고기에 생기는 포도상구균은 끓여도 죽지 않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일단 한 두끼 굶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로 수분과 칼로리를 보충하면 하루이틀 내에 회복된다. 하지만 구토와 설사가 심하고 탈수, 발열, 발진,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 예방ㆍ치료수칙>

▲ 식품 및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킨다. 화장실 다녀온 뒤, 음식 만들기 전과 식사 전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다. 도마나 칼,행주 등은 정기적으로 삶거나 햇볕에 소독한다.

▲ 음식은 되도록 날로 먹지 말고 물은 꼭 끓여 마신다.

▲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한 기미가 보이면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금식하고 수분만 섭취한다.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개,소금 1개를 타서 마신다.

▲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