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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충당금 적립여부 따라 희비

은행권 충당금 규모따라 희비 엇갈려 대한주택보증 출자전환·대우車 매각협상서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출자전환이 결정되고 대우자동차 매각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들 기업 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많이 쌓은 은행은 충당금 환입(적립한 대손충당금이 남아 이익으로 전환됨)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반면 부족하게 쌓은 곳은 부담이 추가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출자전환으로 하나은행은 300억원대의 기대이익이 예상되는 반면 주택은행의 경우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의 경우 매각대금과 부채비율 등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은 서울ㆍ국민ㆍ한미ㆍ신한은행 등은 플러스 요인이 생길 전망이다. ◇대한주택보증 처리로 은행권 잠재부실 줄어=정부와 채권단이 대한주택보증에 총 1조8,400억원을 지원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잠재부실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7개 시중은행의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총여신은 1조2,327억원이며, 이에 대한 충당금은 4,610억원(37.39%)을 적립했다. 이번 결정으로 은행들의 출자총액은 4,286억원으로 늘어났지만 7,000억원 가량의 대출금이 회수돼 자산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출자후 100% 손실률을 가정할 경우 출자총액에 비해 충당금을 많은 쌓아둔 하나은행이 346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예상된다. 한미ㆍ국민은행도 각각 96억원, 84억원의 예상이익이 기대되는 반면 주택은행은 185억원을 추가 적립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 매각조건 따라 일희일비=9개 시중은행들의 지난 4월말 현재 대우차 총여신은 1조4,847억원. 이중 담보 및 보증 여신을 제외한 충당금 적립액은 1조2667억원으로 순여신대비 충당금 적립비율이 85.31%에 이르고 있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21%(2,649억원)와 107%(600억원)를 적립했으며, 한미은행(1,497억원)과 신한은행(206억원)이 충당금을 100% 적립했다. 이외에 여신비중이 큰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58.75%(3,104억원), 74.35%(92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시중은행들의 충당금 환입규모는 보유중인 담보효력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거나 상각처리한 은행들은 환입액으로 인한 가외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현대문제가 남아있지만 시중은행의 잠재부실 요인들이 해소되고 있어 은행들의 대외신인도 상승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신용경색 현상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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