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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경기와 은행부실' 보고서 분석
입력2000-08-28 00:00:00
수정
2000.08.28 00:00:00
온종훈 기자
韓銀 '경기와 은행부실' 보고서 분석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수는 경기 저점 1년6개월(6분기)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9개월 전에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부실은 경기침체시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확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경기순환과 은행부실화 관계분석」에 따르면 경기순환과 기업도산·은행부실이 이같은 경로로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또 기업자금사정은 경기순환의 회복-확장-후퇴-수축기 등 4개 국면에서 특징적 현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회복기에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기업자금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경기정점까지의 확장기에는 기업들의 투자확대에 따른 자금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경기저점 1년6개월전부터 부도증가
은행부실은 3개월 시차두고 늘어나
이와 함께 후퇴기에는 기업자금사정이 악화되고 도산기업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경기 저점까지의 수축기에는 투자·소비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기업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어 도산기업은 크게 증가한다. 그러나 경기 저점에 가까울수록 적자기업의 퇴출,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시장 자금사정은 다소 개선된다.
보고서는 실제로 지난 80년에서 84년사이 해운·해외건설 등이 부실화된 시기에 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부실여신)은 4%에서 10.6%로 증가했으며 3저호황을 누렸던 85년에서 89년사이에는 고정이하 여신이 다시 4.6%대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각 은행들이 GDP등 거시경제변수가 은행부실화에 선행해 나타난다는 데 유의해 여신심사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시적 정보와 함께 활용해 분석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부실을 감추거나 다음 회계연도로 넘길 경우 정책당국·경제주체들의 정책실패, 시장실패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은행부실은 즉시 인식하고 경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8/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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