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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가전업체 공격마케팅 벼른다

JVC·샤프·히타치등 특화제품 출시등 발빠른 채비수입선 다변화 전면폐지 후 시장 진출 만 3년째를 넘긴 일본 가전업체들이 파상적인 '공격 마케팅'을 펼칠 조짐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 JVC, 샤프, 히타치, 파나소닉 등 일본계 주요 기업의 국내법인들은 최근들어 신규시장 참여를 선언하거나, 취급 품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전국단위의 영업망 확충 및 보강 작업을 꾸준히 진행시켜왔다는 점에서 내수시장 거점 확보라는 1단계 진입전략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충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일본계 기업들의 움직임은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전면 폐지되면서 국내 활동이 자유로워진 지난 99년7월이후 만 3년이 넘어선 시점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일본기업들은 특성상 오랜 시장 조사와 점검을 거친 후 '계산서'가 나와야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앞으로 펼쳐질 마케팅 공세가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일본 가전업체들이 최근들어 한달이 멀다하고 최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는등 기술 및 브랜드 우위를 통한 시장 강압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향(AV)가전업체인 JVC코리아는 오는 12월부터 초소형ㆍ초경량 노트북 PC인 '에어웍스(AirWorks)'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JVC는 이에 앞서 최근 폐막한 '2002 한국전자전'에 에어웍스를 출품, 소비자 반응을 타진했다. 이데구치 요시오 JVC코리아 사장은 "한국 진출 초기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디지털 캠코더와 미니오디오, 홈씨어터 등 AV 가전품에 주력했었다"며 "앞으로는 노트북 판매와 더불어 종합 멀티미디어 가전업체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이훈 PC사업팀장 역시 "노트북은 점차 휴대성이 강조돼 미니 노트북PC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 내년에는 국내 미니 노트북PC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자수첩의 대명사격인 샤프전자는 최근 일본샤프가 개발한 '플라즈마 클러스터 공기청정기'를 오는 12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전자수첩ㆍ디지털TVㆍ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디지털기기를 전문 취급해온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점차 취급 품목을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히타치 역시 지난달말 국내 수입판매원인 삼애교역과 공식 계약을 맺고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히타치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로터리 방식 면도기를 내세워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필립스전자, 브라운, 내셔널과 치열한 시장 점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8~13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소니드림월드 행사를 개최해 소니네트워크 제품을 비롯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홈시어터, 바이오 노트북 등 각종 미래 제품들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또 무선랜 기능을 장착한 바이오 노트북 신제품(PCG-SRX55TL, PCG-NV7EL) 2품목을 출시하는 등 일본 가전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최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 밖에 파나소닉코리아는 양말과 속옷 등 가벼운 의류제품을 빨래할 수 있는 소형세탁기(브랜드명: 내셔널)를 수입해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등 특화된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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