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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타이어-GM대우, 분쟁 해결까진 '산넘어 산'

■ 한국·금호타이어, GM대우에 타이어 공급중단<br>타이어업계 값 추가인상 절박 '최후수단' 꺼냈지만<br>GM대우 "협상 없다" 조업차질 상당기간 지속될듯

한국과 금호타이어가 GM대우에 대해 타이어 공급을 중단한 것은 완성차 업체의 납품사로서 ‘최후의 수단’을 꺼내든 것이다. 그만큼 가격 인상이 절박하다는 반증이지만 GM대우 역시 조업 중단까지 불사하며 맞서고 있어 분쟁의 조기 해결은 불투명하다. 이번 사태는 타이어 공급가격 추가 인상이 키포인트. GM대우 측은 “이미 지난 3월 5.5%의 가격 인상을 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은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가격 인상 요구와 공급 중단이 각각 공급 계약 및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는 게 GM대우 측의 주장이다. 반면 한국ㆍ금호타이어 측은 “3월의 가격 인상은 2006년과 2007년 원재료 인상분을 반영한 것 뿐이며 올해도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추가로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은 물론 타이어 공급을 중단한 것 모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와 르노삼성ㆍ쌍용차 등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타이어가 공급되는 것은 협상 자세가 GM대우와는 다른 것 아니겠냐”며 “GM대우만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한국ㆍ금호타이어로부터 타이어 전체 물량의 85%를 공급받는 GM대우의 조업 차질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GM대우 측은 “가격 인상 협상은 없다”며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통상 일주일이 소요된다. GM대우는 이미 부평 1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7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다른 완성차 업체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일절의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관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현재 타이어는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가격 인상 여부는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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