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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에 '중국 알기' 열풍 뜨겁다

출판가에 중국 열풍 거세다. 어떤 날은 중국관련 서적이 하루에 몇 권씩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중국의 경제실력이 향상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국 알기' 욕구도 따라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출간된 중국 관련서 몇 권을 소개한다.김경일(상명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중국인은 화가 날수록 웃는다'(바다출판사 펴냄)는 중국인의 사고방식을 명쾌히 설명하고 있다. 그가 파악한 지역별 중국인의 특징은 이렇다. 베이징(北京)사람은 호탕하고 시원시원하지만 뻥이 세고 얼렁뚱땅하며, 상하이(上海)사람은 차분하고 섬세하지만 교만하고 좀스럽고, 광둥(廣東) 사람은 먹는 걸 너무 밝히지만 억척스럽고 부지런하며, 대만(臺灣)사람은 순박하면서도 치밀하고 실제적이다. 중국 선진시대부터 청나라까지 문학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야기 중국문학사'(전2권ㆍ일빛 펴냄)는 중국관련 대중 교양서로 주목할 만하다. 지세화 교수(평택대 중국학과)가 쓴 이 책은 풍부한 도판과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중국사나 중국 문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중국대전(中國大戰)'(푸른솔 펴냄)은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일본 기업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겪었던 난관과 고민은 우리 기업의 대중국 진출에도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주간 다이아몬드'사 취재팀이 베이징, 상하이, 충칭(重慶), 광저우(廣州)등을 돌며 중국 시장을 개척한 일본계 기업을 동행 취재한 기록으로,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그룹과 최대 PC업체인 렌샹(聯想)그룹의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생생한 인터뷰 기사도 실려 있다. 도서출판 예문에서 동시에 출간한 '99색 99인의 중국&중국인'과 '중국은 지금'은 전ㆍ현직 중국 특파원들이 오랜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중국의 실상을 조망한 책이다. 홍순도 문화일보 베이징 특파원은 '99색. 중국인'에서 중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허위성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중국 특파원이었던 탄도 요시노리(丹藤佳紀)의 '중국은 지금'은 첨단사회로 질주하는 중국의 빛과 그늘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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