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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소니 합작 S-LCD 社 출범<br>세계 LCD표준 주도권 확보

내년 2월부터 7세대LCD 월6만대 양산<br>LCD - 2라인 추가확대엔 미묘한 입장차

삼성전자 - 소니 합작 S-LCD 社 출범세계 LCD표준 주도권 확보 내년 2월부터 7세대LCD 월6만대 양산LCD - 2라인 추가확대엔 미묘한 입장차 'S-LCD' 창립 기념식에서 윤종용(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장원기 S-LCD CEO, 나카자와 케이지 S-LCD CFO,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등이 악수를 하고 있다. /탕정=연합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합작으로 S-LCD사를 출범시킨 것은 급성장하는 LCD TV 시장을 선점하고 제품표준화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양사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S-LCD 출범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소니는 급성장하고 있는 LCD-TV용 패널을 적기에 공급받게 돼 세계 LCD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소니는 S-LCD의 사업실적과 시장전망 등을 분석해 앞으로 합작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7세대 LCD 패널 양산=S-LCD는 올해 말 시험가동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세계 최대인 7세대(1870×2200㎜) LCD 패널을 매달 6만매씩 양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점차 키워나가게 된다. 장원기 S-LCD 대표이사(CEO)는 이날 “32인치 기준으로는 85% 수율시 월 60만매 생산이 가능하며 40인치로는 월 48만매나 45만매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완공된 탕정사업장은 연면적 32만㎡ FAB동과, 15만㎡의 모듈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TV 사양에 맞춰 모듈작업을 벌이게 된다. S-LCD 탕정공장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7년간 법인세와 주민세를 100%, 이후 3년간 50% 감면받게 된다. 대외 지급수단으로 수입하는 자본재에 대한 관세도 면제돼 모두 1,151억원 가량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합작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 같은 해 10월 양해각서를 맺은 데 이어 지난 3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4월에 S-LCD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자-소니, 세계 LCD 표준 주도=장 대표이사는 “전세계 TV업계 1위인 소니와 합작사를 만들게 됨으로써 안정된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삼성전자 역시 디지털TV 분야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LCD-TV와 관련된 모든 제품의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대표이사인 나카자와 케이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액정TV의 성능향상을 위해서는 LCD 패널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야 한다”며 “소니도 반도체 분야에 많은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양측이 첨단기술을 접목시킬 경우 세계시장에서 한발 앞선 기술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번 합작을 계기로 탕정 크리스털밸리를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소니 역시 최첨단 LCD 패널을 평면TV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다양하고 매력적인 상품들을 선보여나갈 방침이다. ◇향후 추가 투자에는 미묘한 입장차=삼성전자와 소니는 일단 이번 합작을 통해 7-1라인에 대한 투자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지만 추가투자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이사는 “합작은 LCD 7-1라인에 한해서만 이뤄진 것이고 그 이후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7-2라인은 삼성전자 단독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일단 양사간 합작이 제한적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이에 대해 “소니가 단독으로 LCD 패널 공장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도요타가 철강공장을 만들지 않고 수입해오는 것처럼 소니도 단독으로 LCD 패널 공장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측 대표인 나카자와 CFO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에서 소니의 TV세트 완성품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단 7-1라인에 대한 합작의 성과를 지켜본 뒤 합작범위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07-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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