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기투자 활성화 증시안정 기대
입력2001-10-25 00:00:00
수정
2001.10.25 00:00:00
■ 상장사 배당수익률 금리 상회주가 바닥권… 위험적고 비과세 혜택도
저금리시대를 맞아 상장회사 주식에 대한 배당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1년만기 은행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5%를 밑도는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 같은 배당투자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배당투자가 활성화되면 현재 단기위주로 흐르고 있는 투자 패턴도 장기화되는 등 주식시장 안정에도 그만큼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배당투자의 매력
증권거래소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390개 기업의 평균배당률이 4.87%로 은행 정기예금(1년짜리 기준)의 평균치인 4.83%보다 높다는 것은 저금리시대에 배당금을 겨냥한 주식투자가 상당히 매력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03개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인 7.21%는 현재 나와 있는 금융상품 가운데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 정부가 장기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는 소액주주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함에 따라 배당투자의 메리트는 더욱 커졌다.
정부는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나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의 주식을 소액주주가 1년 이상(회계연도 기준) 보유할 경우 배당금에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12월 말 결산법인의 주식을 지난해 말부터 올해 말까지 보유한 소액주주는 배당소득 발생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강창희 굿모닝투신운용 사장은 "저금리시대에는 주식투자가 투기개념이 아닌 투자개념으로 변해야 하고 투자보다는 저축의 성격이 더 강하다"며 "우리나라도 저금리시대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일반인들도 주식을 투기가 아닌 저축개념으로 이해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 기업들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주주중시 경영에 주력하면서 배당에 신경쓰는 곳이 매우 많이 늘었다.
6개월마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상장회사들의 주주중시 경영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배당투자에 함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배당수익률이 높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이 나빠지면 시세변동에 따른 손실이 배당금보다 클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탄탄히 버티고 있고 현재 주가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 배당투자 요령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 가운데 실적과 과거의 배당률, 주가 수준을 고려해 배당투자에 나설 종목을 골라야 한다.
주가는 보통주보다 낮으면서도 배당금은 오히려 더 주는 우선주가 배당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 또 최근 3년 동안 높은 배당을 실시했던 기업 가운데 올 실적이 양호한 종목은 올해도 고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올해 각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배당투자 유망종목을 보면 '실적호전주+내수관련주'가 많다. 최근 경기가 침체국면에 있는 만큼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 가운데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이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1%포인트 높은 우선주도 눈여겨봐야 한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보통주보다 가격이 큰 싼 우선주도 관심거리다.
또 기업실적에 관계 없이 일정수준의 배당을 받는 신형 우선주(예컨대 현대자동차2우B)가 유망하다. 지주회사에 속해 있는 자회사들의 경우 지주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배당을 하기 때문에 배당률만 봐서는 안되고 현재 주가와 비교한 배당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
◆ 3년 연속 고배당 기업이 유리
증권거래소는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 지난해 배당금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 3년 연속 배당사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꼽았다.
지난 24일 주가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준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 종목은 14개 종목에 달했다.
한진해운을 비롯해 한솔제지와 동원수산은 12%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가능한 종목이다. 이밖에 한진중공업과 금호석유화학ㆍ한화ㆍLGCI 등이 고배당 기대종목이다.
또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회사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종목이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 3년 연속 배당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한솔제지다.
13.11%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한진중공업과 LG상사ㆍ동부제강ㆍ현대미포조선 등도 10%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가능한 종목군이다.
김현수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