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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주한미군 철수ㆍ재배치 협의중”
입력2003-03-07 00:00:00
수정
2003.03.07 00:00:00
미국은 현재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재배치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6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직원 및 장병들과 함께 한 모임에서 "한국의 새대통령이 우리 관계의 균형과 우리 병력구조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요청했다"면서 "리언 라포트(주한미군 사령관) 장군이 그 과정에 개입하고 있으며 그것은 한국 정부와 하는 협의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그리고 나는 우리가 결국 거기에서 일부 사항을 조정하게될 것으로 본다"면서 "(주한미군) 병력들이 본토로 돌아오거나 더 남쪽으로 이동하거나 아니면 인접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안들이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한미양국 국방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 미국 2사단과 용산기지의 한강 이남 재배치, 주한미군 감축, 상호방위조약 개정, 전시 작전권 환수 문제 등에 관해 기본 입장과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새 방위전략과 새 병력규모 개념을 형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런 다음 두번의 도상훈련을 하면서 우리가 실제로 한 전장에서 대규모 분쟁을 치르고 한 나라를 점령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다른전장의 적을 신속히 패퇴시킬 능력이 있는 지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주한미군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한국에 많은 병력을 두고 있으며 그들은 전방 깊숙이 들어가 있고 그 점은 그들의 생명에 압박을 주고 있다"면서 "그곳에서 그들은 운신이 유연하지 않고 다른 일을 위해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북한의 25-35배나 되고 전방의 억지력 같은 것을 제공할 능력이 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물론 공중, 바다의 중심축과 병력 증강면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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