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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대치동 시대'
입력2001-09-26 00:00:00
수정
2001.09.26 00:00:00
내년1월 신사옥 입주동부그룹이 내년부터 역삼동 시대를 마감하고 대치동 시대를 연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23일 "오는 12월 대치동 금융센터 건물이 준공되면 내년 1월쯤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대치동 포스코센터 바로 옆에 짓고있는 이 사옥에는 화재ㆍ생명등 금융계열사들의 본사가 이전하게 되며 제강ㆍ건설ㆍ전자ㆍ한농화학등 비금융계열사들도 본사 기능을 일부 옮겨가게 된다.
다만 여의도에 있는 동부증권과 역삼동에 있는 동부엔지니어링등은 입주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00억원이 투입된 동부금융센터 빌딩은 35층 높이의 철골조 건물로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건물. 건축 및 구조설계를 미국의 콘 피더슨 폭스사와 윌드링거사가 각각 맡은 이 건물은 복잡한 다각형 외관으로 커다란 삼각자를 거꾸로 꽂아 놓은 형상이다.
동부그룹측은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에도 불구, 테헤란로의 대형건물들에 위축되지 않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21세기를 선도해가는 그룹변신의 의지를 표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역삼동 사옥을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에 1,000억여원에 팔았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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