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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세계 조선시장 25% 손안에

현대의 조선 생산능력은 얼마나 될까.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300만GT(중량톤)을 수주했다. 위탁경영에 들어간 RH중공업의 조선능력은 연간 100만GT(중량톤). 현대미포조선은 수리선 전문업체였으나 지난해부터 신조선분야로 진출, 현재 석유시추선을 비롯한 특수선에 주력하고 있다. 미포조선은 특히 최근 베트남 수리조선소 가동을 계기로 선박수리는 베트남 조선소가 전담하고 울산 조선소는 특수선을 중심으로한 신조선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생산능력은 조만간 연간 50만GT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 업체 조선능력을 모두 합산할 경우 현대의 연간 선박 수주량은 450만GT에 이르게 된다. 세계 2위인 대우중공업이 연간 200만GT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의 세계 조선시장에 대한 지배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조선시장 내에서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세계 조선시장의 수주물량은 지난해 2,600만, 올해는 2,000만GT 내외로 줄어들 전망. 그렇게 될 경우 현대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2~13%에서 20~25%로 늘어나게 된다. 세계 조선시장의 4분의 1을 현대가 점유하는 셈이다. 특히 그동안 수주부진을 겪어온 RH중공업의 영업이 본격 전개될 경우 일본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해온 한국 조선산업의 지위는 일본을 저만치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외국 조선업체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 세계 조선산업이 구조조정의 열풍을 겪고 있는 가운데 1위인 현대중공업이 오히려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나선데 대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것. 이미 유럽지역에서는 일부 조선소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조선소 통폐합이 진행 중이다. 이에따라 현대는 이같은 외국 경쟁사들의 견제를 피하고 수주부진과 인력이탈로 경영난을 겪어온 RH중공업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이 새로운 숙제로 남게됐다. 민병호 기자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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