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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것이 승부수] 올 PC시장 기상도

국내 PC 업계가 내다보는 올해의 PC시장 기상도다. 전체적인 PC 시장 규모는 220만~240만대 정도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데스크톱PC의 비중이 다소 줄어드는 대신 노트북PC가 소폭 늘어 매출규모는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손으로 쓰는 태블릿PC는 아직 사양에 비해 비싼편이지만 해외에서는 데스크톱보다도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노트북 시장의 주요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데스크톱과 노트북PC 모두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는 수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금야금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중견 업체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미디어센터PC에 이어 올 상반기중 태블릿PC를 내놓는 등 기술선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러모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차별화, 세분화, 모방불가라는 기치를 내걸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리점의 수익을 중시하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노트북 시장에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시장점유율을 13%까지 끌어올려 2위권으로 부상한다는 야심이다. 이와 함께 기업용 시장과 행망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대거 출시한 잉크젯복합기, 디지털카메라, PDA, 플레이@TV 등 디지털 기기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 주력인 PC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도 함께 세웠다. LGIBM은 데스크톱의 경우 TV 기능과 무선랜을 탑재한 홈멀티미디어 슬림PC `멀티넷`을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노트북은 지난해 말 발표한 젊은 감각의 노트북 브랜드 `X노트`와 기업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씽크패드` 시리즈를 내세워 시장점유율 20%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주컴퓨터는 지난해 말 미니 마이크로PC를 선보인 데 이어 올 상반기 중 초슬림PC를 내놓는 한편, 국내 뿐 아니라 해외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트북도 올초 신제품 2종을 내놓고 거의 전무했던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주연테크컴퓨터도 시장점유율을 10%대 초반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 아래 1ㆍ4분기중 슬림PC를 출시한다. 특히 `부품실명제`를 도입해 값싼 PC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HP는 올해를 컴팩과의 합병 시너지가 발휘되는 원년으로 보고 지금까지 강세였던 노트북PC를 중심으로 PC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P와 컴팩의 브랜드를 함께 쓰는 전략으로 데스크톱은 점유율 12%, 노트북은 2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1%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한국후지쯔는 품질 최우선주의를 앞세워 데스크톱 대체형 홈멀티미이더 노트북과 태블릿PC에 집중할 계획이며, 도시바코리아는 한국진출 첫해의 고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만1,000대의 노트북을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니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노트북의 강력한 기능과 극대화된 이동성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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