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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ㆍ차 '맑음', 철강ㆍ섬유 '흐림'
입력2004-06-21 18:43:58
수정
2004.06.21 18:43:58
"수출 증가세 둔화로 내수회복 여부가 산업경기 좌우"<br>상의, 하반기 업종별 전망
올 하반기 반도체ㆍ전자ㆍ자동차ㆍ일반기계 등의 업종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철강ㆍ건설ㆍ섬유 등은 비교적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04년 업종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 품질ㆍ인지도 향상에 따른 중국ㆍ동남아 등지로 수출 증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반도체ㆍ전자ㆍ자동차ㆍ일반기계 등의 업종이 하반기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과 국내 소비위축, 부동산 침체 지속 등으로 인해 건설ㆍ철강ㆍ섬유 등의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에서는 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부진을 떨고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전자(8.7%), 일반기계(4.4%) 등도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으로 건설과 철강은 각각 10%, 0.2% 내수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25.9%), 일반기계(18.4%), 전자(17.1%), 조선(16.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호조가 예상됐다. 하지만 상반기에 비해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며, 특히 철강의 경우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1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 역시 IT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반도체ㆍ자동차ㆍ전자ㆍ조선 등은 호조가 예상됐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 부진 지속 등으로 인해 섬유ㆍ철강 등은 침체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불안ㆍ중국 긴축정책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어서 내수 회복 여부가 산업경기를 좌우될 것”이라면서 “위축된 소비심리 개선과 투자의욕 진작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4일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내용과 관련전망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것이라고 상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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