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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격결정권” 강화/할인점 상품 95%이상 산지직매입

상품의 판매가격 결정권이 생산자에서 유통업체로 대폭 이전되고 있다.유통업체가 소매가격을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 확산현상은 생산­도매­소매를 거치는 유통과정의 주도권이 생산자에서 유통업자로 넘어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개방에 따른 큰 변화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라이스클럽·킴스클럽·E마트·그랜드마트 등 대부분의 할인점들이 매장에서 판매할 상품 95%이상을 생산자로부터 직매입하 며 판매가격을 직접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들은 오픈가격제를 영업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제조업체 출하가격기준, 가격·비용을 붙여 마진폭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는데 프라이스클럽의 경우 오픈가격제를 실시하는 비율이 전체 상품대비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슈퍼마켓·편의점 등 기존 소매업체들도 타사와의 경쟁을 위해 오픈가격제 실시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오픈가격제에 무관심했던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 등 주요 백화점들은 최근 백화점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할인점등의 가격할인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판매가격을 자사에서 결정할 수 있는 직매입상품비율을 대폭 늘려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의류를 중심으로 기획·생산·판매를 전담하는 자사브랜드(PB)를 적극 개발하는등 전 제품을 대상으로 직매입상품취급비율을 내년말까지 20%이상 늘려간다는 계획.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상품 직매입을 위해 그동안 점포별로 분리돼 있던 상품매입채널을 통합시키는 한편 의류를 중심으로 자사브랜드제품 취급비율을 내년까지 50%까지 늘릴 방침이다. 편의점·슈퍼마켓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자사에서 가격결정권을 쥐기위한 취급상품 직매입비율을 대폭 늘려가고 있다. 한화스토아·LG수퍼마켓 등 대형 슈퍼마켓들은 할인점의 가격공세에 대응, 공산품대상의 직매입을 서두르고 있는데 현재 50%를 겨우 넘는 직매입비율이 80∼90%로 늘어날 경우 슈퍼마켓의 할인점화현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통업체에서 가격결정권을 쥐게되면 이를통해 판촉전략을 손쉽게 수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생산자로서는 실력행사를 할 수 없게돼 유통업체로의 주도권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통업체가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소매가격을 결정하며 유통단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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