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형 기술주에 모처럼 '서광' 비치나
입력2006-05-09 11:31:19
수정
2006.05.09 11:31:19
대형 기술주에 모처럼 '서광' 비치나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대형 기술주들이 9일 관망세가 우세한 증권시장에서 모처럼 힘찬 모습을 보였다.
올해 1.4분기 말 그대로 '죽을 쒔던' 반도체와 LCD 등 핵심 기술제품가격이 반등조짐을 보이거나 바닥권을 다지고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 낸드 낙관론에 반도체주 동반 강세 = 연휴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던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에 대한 낙관론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전날 대만 D램 익스체인지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반도체업체들이 5월들어 낸드 플래시 일부 품목의 고정거래가를 소폭이나마 인상했다는 소식을 전한 게낙관론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의 5월 고정거래가는 4기가(512M×8) 제품과 2기가(256M×8)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단과 하단 모두 1∼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기존의 대세였던 신중론 내지 비관론보다는 하반기 낙관론이다시 우세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동양종금증권이 D램과 낸드 플래시에서 모두 가격반등 모멘텀이 발생했다며 삼성전자를 5월의 '톱픽'(최고관심종목)으로 꼽은 데 이어 크레디스위스도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기술주들의 주가는 이보다 더 갈 수 있다며 낙관론을 제기했다.
하이닉스[000660]를 매수하는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올 연초 18%대에 머물렀던 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꾸준히 올라 전날 22.92%까지 치솟았고 이날도 외국계 창구로 상당폭매수세가 유입돼 외국인들의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의 하락 반전에도 불구하고 0.92% 오른 66만1천원에 마감, 이달 들어 처음으로 66만원대를 기록했고 하이닉스는 거의 한 달만에 가장 높은 4.29% 급등, 3만2천850원에 마감했다.
◆ LCD도 바닥권 진입(?) = 낸드 등 반도체와 더불어 제품가 급락이 장기가 지속돼온 LCD에 대한 낙관론도 동시에 힘을 얻고 있다.
2.4분기는 이미 "기대할 것이 없다"는 데 시장이 '합의'를 본 상태지만 하반기 회복전망이 강하게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의 자료를 인용, "17인치와19인치 모니터용 패널가가 각각 115달러, 152달러로 대부분 패널업체의 현금원가 이하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서 대부분 패널업체들이 손실 최소화를 위해 기존 모니터 패널의 생산능력을 줄이고 와이드 모니터 패널이나 TV패널쪽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모니터 패널가의 향후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임을 암시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씨티그룹도 이날 보고서에서 공격적 가격인하를 근거로 올해 LCD TV 수요전망치를 당초 4천만대에서 4천400만대로 올려잡으면서 LG필립스LCD[034220]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에는 도이치증권이 LCD산업이 향후 2∼3년간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매도'의견을 유지해왔던 LG필립스LCD를 목표가 5만1천원에 '매수'의견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시장 주변의 강도높은 추천과 함께 LG필립스LCD는 2.90% 오른 4만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만에 4만원선을 회복했다.
입력시간 : 2006/05/09 11:31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