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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백화점] 사이버시장 한판 싸움
입력1999-08-12 00:00:00
수정
1999.08.12 00:00:00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회사창립 20주년과 인터넷쇼핑몰 회원 20만명 돌파를 기념해 지난 1일부터 이달말까지 예정으로 사은품까지 동원한 대규모회원 모집에 나섰다.롯데는 이 기간 신규 가입회원과 기존회원 가운데 주소·전화번호·E메일 등 회원정보를 수정(업데이트)한 회원 3명을 추첨해 2박3일 일정의 제주도 여행권(항공권
과 숙박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는 또 같은 기간 구매고객 가운데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5만원권 상품권(20명), 전화기(30명), 휠마우스(90명), 디스켓(90명), 공중전화카드(1,770장) 등을 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6일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회원 가운데 400명을 대상으로 1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주는 한편 접속을 많이 한 회원 300명에게는 영화티켓 2장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두 대형 백화점이 인터넷쇼핑몰에서 회원 확보에 나선 것은 회원수가 매출과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 백화점은 이를 위해 최근 인력, 기구, 상품군의 확대를 추진중이다.
롯데는 우선 현재 2,000여종에 불과한 취급상품군을 3,000여종 이상으로 확대해 연간 매출규모를 작년의 24억원 수준에서 40억원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1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현대도 연내로 이를 15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등 외국의 관련업체와의 기술적인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상품군 다양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의 양대산맥인 롯데와 현대가 하반기들어 인터넷쇼핑몰사업의 강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가 연말까지 6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삼성, LG, 한솔, 대우 등 대기업들이 미래형 유통업으로 알려진 인터넷쇼핑몰사업을 의욕적으로 전개해 자칫 고객층을 이들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두 백화점의 사이버공간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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