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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 양궁 비법 뭐냐"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잘 쏘는 겁니까." 19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한국 양궁의 여자 개인전올림픽 6연패 신화가 만들어진 뒤 외신 기자들은 일제히 궁금증을 쏟아냈다. 나란히 결승에 올라 태극궁사끼리 금, 은메달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두 주인공박성현과 이성진(이상 전북도청)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자 3위 앨리슨 윌리엄슨(영국)의 인터뷰를 위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영국 기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 공세를 폈다. 한 영국 기자는 한국의 두 궁사에게 묻고 싶다며 "한국 양궁 선수들은 뭔가 특별한 훈련을 하는 것 같다. 그게 뭔지 좀 알려달라"고 먼저 질문을 던졌다. 박성현이 "훌륭한 선생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라고 다소 판에 박힌 듯한(?) 답변을 하자 회견장의 외신 기자들은 어이없이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이어 영국 BBC 방송 소속 기자가 "이 자리에는 원래 한국 궁사들만 나란히 앉아있어야 정상인데 느닷없이 영국 여자가 3위 자리에 앉아있으니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회견장은 다시 한번 웃음바다가 됐다. 박성현과 이성진이 그 질문을 받고는 윌리엄슨을 향해 "축하드립니다"고 역으로인사를 건네자 어리둥절한 표정의 윌리엄슨은 쑥스러운 듯 어깨를 들썩거렸다. 윌리엄슨은 "한국 선수들은 우선 침착하고 매우 섬세하다. 배울 점이 참 많다"며 박성현과 이성진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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