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레시먼, 11언더 '최소타 타이' 지산리조트오픈 1R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호주의 신예 마크 레시먼(23)이 올해 해외선수에 문호를 개방한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레시먼은 18일 경기 용인의 지산CC(파72ㆍ6,940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시즌 5번째 대회인 지산리조트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이글 1개로 11언더파 61타의 '슈퍼 샷'을 휘둘러 단독선두에 나섰다. 61타는 지난 2001년 매경오픈 4라운드 때 대만의 중친싱에 이어 단 두번째 나온 KPGA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레시먼은 지난해 프로로 데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호주투어 출전권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열린 KPGA 외국인 시드전 3위에 올라 국내 투어카드도 획득한 선수. 192㎝, 90㎏의 거구에서 뿜어내는 장타와 정교한 퍼트를 과시하며 국내 선수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1번홀에서 출발한 레시먼은 전반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상위권으로 치고 나왔다. 11번홀(파4) 버디로 다시 시동을 건 그는 13~15번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고 17번홀(파5)에서는 3번 아이언 세컨드 샷을 홀 1m에 바짝 붙여 이글을 뽑아냈다. 지난주 첫 출전이었던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1ㆍ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3위로 마감한 그는 "결코 우승컵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이 8언더파 64타로 3타차 2위에 올랐고 이인우(33ㆍ투어스테이지)가 역시 호주 선수인 크리스 다운스와 함께 7언더파 공동3위를 달렸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 기록자가 60명 이상이나 나와 남은 사흘간 혼전이 예고됐다. 한편 KPGA는 공식 기록집에 18홀 최소타를 최상호ㆍ양용은 등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라고 기재, 기록관리에 허점을 노출했다. 미국 PGA투어의 18홀 최소타는 13언더파 59타로 알 가이버거(77년)와 칩 벡(91년), 데이비드 듀발(99년) 등 3명이 기록했다. LPGA투어에서도 아니카 소렌스탐이 지난 2001년 59타를 쳤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는 전미정이 11언더파 61타(2003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5/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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