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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재무장관회담 폐막] "세계금융시스템 신속개편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들은 16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면서 아시아가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또다른 위기를 막기위해 세계금융시스템을 신속히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21개국 재무장관들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폐막된 제6회 연례회의 공동성명에서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의 핵심 신흥국들이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들에 주목, 『역내 경제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런 회복의 징후가 경제 및 금융시스템을 강건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저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자유·개방시장의 원칙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성명은 앞으로도 도처에 심각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위기를 초래할 재정 및 구조적 요인들에 대처할 수 있는 활기찬 개혁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 했다. 재무장관들은 이와함께 신흥시장 및 개도국, 그리고 선진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새롭고 항구적인 대표기구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로 다짐했다. 이밖에 재무장관들은 성명에서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역할을 둘러싼 우려들을 감안할 때 자본의 건전한 흐름에 기여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들의 행위에 대한재검토를 촉구한다』며 신용평가회사들의 행동 및 관행준칙들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들은 신용등급 평가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신용등급의 신뢰성 필요하지 않은 신용등급 등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APEC 지도자들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아시아 각국의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신용평가기관들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한 바 있다. 또 재무장관들은 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인 Y2K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긴급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샹 화이청(項懷誠) 중국 재정부장은 연설을 통해 중국은 금융 및 기업부문 개혁을 계속 추진할 방침임을 다짐하고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또 일본은 역내위기 국가들에 대한 17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대가로 차관대상국들이 외환보유고를 달러, 유로, 엔 등 3가지 통화로 채울 것을 바란다며 엔화의 국제화 전략에 대해 여전히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랑카위(말레이시아)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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