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사진)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한미FTA에서 미국의 관심사는 농업”이라고 단정했다. 양국간 농업 협상이 지금은 조용하지만 언제든 ‘태풍의 눈’으로 변할 것이라는 뜻이다. 4일 낮(현지시간) 김종훈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오는 6일(한국시간 7일)부터 시작될 한미FTA 3차 본협상을 앞두고 시애틀에 도착, 타코마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제조업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관심이 있고, 미국은 농업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쌀시장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3차 협상에서는 양국이 미리 교환한 관세 개방안(양허안)을 놓고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며 이미 교환한 서비스ㆍ투자 개방유보안에 대해서도 확인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의 지위와 정의 및 범위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서로 독점적 권리를 가진 공기업을 지정, 운영할 수 있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의견이 같다”면서도 “공기업의 상업적 지위와 독점적 지위 남용 방지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해야 하며 미국의 입장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협상기간에 시애틀 현지에서 있을 반(反)FTA 시위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다만 불상사 없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