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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 쇳물 생산은 광산 근처에서'
포스코는 수요가 한정돼 있는 국내 시장을 넘어 철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의 해외 진출은 '제품 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에서, 쇳물 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라는 방침에 따라 상공정인 쇳물 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 진행하고, 하공정인 제품 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로 진출함으로써 세계 각지의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인도네시아ㆍ인도ㆍ브라질에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자동차사ㆍ조선사ㆍ가전사 등 고객사들이 운집해 있는 중국ㆍ베트남ㆍ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는 수요가에게 공급할 제품을 생산하는 아연도금강판공장ㆍ냉연공장ㆍ가공센터 등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전세계 13개국에서 42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사업활동의 장을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몽골ㆍ카자흐스탄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미얀마ㆍ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ㆍ중미ㆍ남미를 연결하는 I축을 기준으로 이른바 'U&I' 글로벌 철강벨트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a벨트로 대변되는 미지의 개척지 아프리카에서도 자원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선 중앙아시아ㆍ동남아ㆍ중국을 잇는 U라인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UKTMP사와의 합작을 통한 티타늄슬래브 공장 착공, 파키스탄 TSML사 지분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착공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2010년에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착공해 2014년이 되면 300만톤의 쇳물이 나올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자원이 인접해 있는 오디샤주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과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몽골에서는 석탄자원 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코크스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에선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워 가스전 개발에 힘쓰는 한편 자원개발에도 나서 U라인의 철강벨트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또 하나의 주축 글로벌 지역인 'I'라인은 북미ㆍ중미ㆍ남미를 잇는 아메리카 대륙이다.
포스코는 일찍이 1986년에 미국의 US스틸과 합작해 포스코 해외 최초의 생산기지인 UPI를 설립했다. UPI는 연산 14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으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 고급제품을 현지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주 지역의 자동차사를 겨냥해 멕시코에 45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설립했고 현지에서의 자동차강판 공급요청이 지속적으로 늘자 50만톤 규모의 제2 공장을 증설키로 결정하고 건설 중에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글로벌 진출 원칙에 따라 'U&I'축을 강화하고 있는 동시에 새로운 자원보고로 부상하는 'a벨트'인 아프리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잠비크와 짐바브웨ㆍ남아프리카공화국 3국과 콩고를 잇는 'a'라인은 포스코의 자원확보를 위해 꼭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다.
정준양 회장은 2011년부터 케냐ㆍ탄자니아ㆍ남아공ㆍ카메룬ㆍ짐바브웨ㆍDR콩고ㆍ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를 방문하며 철강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철광석 및 유연탄 등의 자원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5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OTC)에 참가해 포스코의 에너지용 강재를 전 세계 주요 고객에게 알리며 수요개발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기간에 포스코는 포스코건설ㆍ포스코특수강ㆍ포스코플랜텍ㆍ성진지오텍ㆍ포스코엔지니어링 등 5개사와 공동으로 홍보부스를 설치해 포스코 특화제품인 후판 극후물재, API-X120 등 에너지용 강재와 패밀리사가 제작하는 해양플랜트 구조모형 등을 선보이며 밸류체인을 강조했다.
글로벌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어요 이재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