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제품불량으로 리콜<br>삼성전자 공급달려 개점휴업<br>“출시경쟁 부작용” 불만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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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 휴대폰 너무 살뺐나
모토로라 제품불량으로 리콜삼성전자 공급달려 개점휴업“출시경쟁 부작용” 불만높아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모토로라MS500
삼성전자 SCH-V740
최근 선보인 초슬림 휴대폰들이 기능불량으로 리콜되거나 물량이 제 때 공급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초슬림폰인 레이저폰(MS500)의 경우 최근 일련번호 ‘11XXXX’ 이하의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부터 선보인 이 제품은 본체 옆면의 음량조절 버튼과 키패드가 불량을 일으키면서 이미 대리점에 공급되거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수천여 대의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지난 달 공급된 초기 모델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불량이 발견돼 회수에 나서고 있다”며 “모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를 겨냥해 지난 달 20일께 내놓은 ‘블루투스 초슬림폰(SCH-V740)’은 출시 한 달이 돼가지만 시장에서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 발표 이후 초기 공급물량을 소량만 제작한 탓에 대리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슬림폰의 부품으로 고급 및 희소품을 쓰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부품 공급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리콜과 공급 부진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단 출시하고 보자’는 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낳은 결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휴대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슬림폰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치열한 출시시기 경쟁을 펼치면서 벌어진 결과”라며 “경쟁에 앞서 소비자들의 편익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07/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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