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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새마을학교'가 들어선다. 동남아시아 각국에는 한국의 영농기술이 전수된다. 전세계에서 '새마을운동'을 부활시키기 위한 계획에 시동이 걸렸다.
KOTRA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3일 새마을운동의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83개국에 걸쳐 있는 KOTRA의 해외조직망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중심의 새마을운동 전파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새마을 운동은 주로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전파돼 있었으며, 활동 내용 역시 현지 봉사활동이나 새마을지도자의 방한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규모의 마을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 지역개발, 영농기술 전수 등을 위주로 보다 조직적·체계적인 캠페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OTRA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현지 행정관료와 마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새마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KOTRA는 지역 선정과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을, 중앙회는 교재 개발과 강사 파견을 맡게 된다. 또 KOTRA는 새마을운동과 연계한 해외 지역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영농기술 전수와 전기·수로 등의 인프라 설치, 농업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직업훈련 등이 주된 내용이다. 예를 들어 KOTRA는 이미 미얀마에서 '농촌 불 밝히기' 사업을 벌여 267가구에 전기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교육과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현지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다. KOTRA 관계자는 "해외 새마을운동은 한국만 가능한 무형의 원조일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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