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신도시 건설 및 택지개발 등에서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을 정보화라는 시대적 패러다임과 접목, 용인 흥덕지구 65만평을 국내 최초로 정보화시대에 걸 맞는 최첨단 미래형 ‘디지털 도시’로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도시란 도로ㆍ공원ㆍ녹지 등이 잘 갖추어진 도시에 방송ㆍ통신ㆍ인터넷이 융합된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로 차세대 네트워크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 토지공사는 KT와 협력사업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흥덕지구는 기존 도시보다 10~30배 이상 빠른 50Mbps~1Gbps의 통신 속도가 구현돼 단지 내에 건축되는 모든 아파트는 특등급으로 구축되고 상업ㆍ업무용 건물 등도 광 통신망으로 구축된다. 원격 검침을 실시, 매달마다 방문하여 검침하는 불편을 없애고 검침을 가장한 강도를 사전 예방할 수도 있게 된다. 또 취약지역 등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생활안전 서비스를 구현, 지역주민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을 통해 출근길의 정체 여부 및 소요 시간을 사전 확인함으로써 출근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쌍방향TV, 화상전화, 원격 진료, 지역민 정보교류를 위한 정보화 마을 서비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흥덕지구를 디지털 시범도시로 개발하면서 디지털 도시 개발의 표준 모델을 수립하고 법ㆍ제도 등의 제ㆍ개정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향후 성남 판교 신도시, 김포 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등도 정보화시대에 어울리는 디지털 도시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토지공사 경영정보처의 김창연 처장은 “분당ㆍ일산 등 기존 신도시는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정보화시대에 걸 맞는 디지털화된 도시는 아니다”며 “흥덕지구가 디지털 도시로 개발되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아울러 우리나라 도시 수준이 한 단계 업 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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