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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IPO시장 활짝 열린다

최대 14개 기업 상장 대기<br>공모주 수익률 8년래 최고<br>"내년까지 열기 이어질것"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지난 2011년부터 시장상황을 보며 증시상장을 저울질하다 지금이 적기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가격이 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이희기 디엠티 대표, 26일 상장)

증시가 살아나면서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IPO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다 상장 후 잭팟을 터뜨리는 곳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시장은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2,200포인트 위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해 내년까지 IPO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2,0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서면서 증시상장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지루한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국내 증시가 살아나면서 기업공개로 자금조달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로템을 포함해 10월 이후 총 6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6일 해성옵틱스, 8일 에이씨티 등 상장이 확정된 기업과 현재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 일정을 진행하는 기업들을 포함하면 올 4ㆍ4분기 최대 20곳의 새내기주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4ㆍ4분기 26곳이 신규 상장한 후 최고 기록으로 시장에서는 공모주시장의 열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날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을 2,300포인트로 제시한 KDB대우증권을 포함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 증시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IPO시장의 수요와 공급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지엔씨에너지는 공모주 청약에서 1,2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미동전자통신도 585.2대 1의 경쟁률로 성황리에 청약을 마쳤다.



이 같은 인기는 높은 공모주 수익률에서 비롯된다. 올해 증시에 첫발을 내디딘 기업들의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보다 53.2%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69.7%를 기록한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수익률은 올 1ㆍ4분기 27.0%에서 2ㆍ4분기에는 40.6%로 올라섰고 10월 이후 상장한 6곳은 89.2%까치 치솟았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5년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총 84조원의 자금을 회수해 실탄이 두둑한데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들이 늘어나 주식시장 전망이 밝다"며 "공모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겠지만 IPO시장 역시 증시 요인이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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