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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일등기업] 송원사업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수호신.` 송원산업(울산시 남구ㆍ회장 박경재ㆍ사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각종 석유화학 및 수지 첨가제 생산에 잇따라 성공하며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가격 안전판 역할을 다하고 있다. 6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부터 세계 유명 메이커와의 경쟁을 벌였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100%수입했던 PVC용 안정제를 시작으로 유기물 화합물, 수지용 산화방지제 등 석유화학 제품의 각종 필수 첨가제를 독자 개발하며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PVC 안정제의 경우 현재 국내 시장의 6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각종 산화방지제는 국내 시장의 50%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송원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각종 제품들을 역수출하며 세계 유명 메이커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총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60%를 차지했다. 박종호 이사는 “송원산업의 경쟁력은 40여년에 걸친 생산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 연구진”이라며 “해외에 독자적인 판매망을 확보해 세계적인 종합 수지 첨가제 판매회사로 발돋움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탄탄한 수익구조로 해마다 5~10%의 매출 신장률과 50~1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고 있으며 올 연말 지난해 1,700억원보다 9%가량 증가한 1,857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시련도 많았다. 특히 98년 외환위기 당시 전 금융권이 대출의 문을 굳게 잠근 상황에서 산화방지제 원료인 알킬페놀을 공급하던 외국회사가 공급단가를 무려 36%나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데다 노조마저 파업에 들어가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관리직 사원을 현장에 투입하며 공장 가동을 했고 은행 문턱을 수없이 드나 들며 시설 투자비를 대출받아 철통 같은 보안 속에 1년만에 알킬페놀 자체 생산에 성공, 수직계열 체계를 구축했다. 송원산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딛고 현재 알킬페놀의 생산 규모를 연산 5만톤까지 늘려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지닌 회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생산품의 70%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연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과감한 투자. 향토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끊임없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자제품 부품 등에 사용되는 LCP의 원료인 바이페놀을 생산한 데 이어 세계 최초의 수지 첨가제를 또 다시 개발,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내실 위주의 과감한 구조조정도 빛을 발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석유화학 첨가제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며 외환위기 전 5~6개이던 계열사를 대부분 매각하는 등 군살을 제거하고 부채비율을 낮췄다. 박경재 회장은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 제품을 끊임없이 생산하는 것”이라며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해 석유화학 첨가제 분야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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