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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명가의 부활] 매각 앞둔 대우일렉 강력한 오너십 구축을… 팬택·만도는 기술개발·마케팅 강화 힘써야

■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대우일렉과 만도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지속적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옛 영광을 찾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업체들이 결국 경쟁사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압도적인 차별성을 인정 받아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매각을 앞둔 기업의 경우 회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춘 오너십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으려면 확실한 오너십이 갖춰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한결 같은 평가다.

대표적인 경우가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우다. 대우일렉은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된 5번의 매각 과정에서 단순 차익을 노린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했고 또 현재 진행 중인 매각 과정에서도 2개의 사모펀드가 들어와 예비실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우일렉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투자자 대신 동일 업종의 회사나 대우일렉의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춘 기업이 인수에 성공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일렉은 한때 연 매출 4조원에 직원 수만도 1만명이 넘을 정도로 국내 3대 가전 제조사의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라며 "대우일렉에 필요한 것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오너십 등을 갖춘 새로운 주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일렉이 3개 사업부 1,400여명의 인력이 지난해 기준 1조6,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과거에 비해 사세가 크게 줄어든 만큼 회사 육성을 위한 든든한 모기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만도와 팬택 등의 경우 세계 시장을 호령할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력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팬택의 제품을 더욱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로 나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만의 니치 마켓 공략과 이를 위한 공격적인 기술 개발 및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도도 국내 최초로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와 차량자세제어장치(ESC)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만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사와의 활발한 전략적 제휴, 글로벌 마케팅 능력 강화 등의 경쟁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도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동차사를 더욱 공략해 실적을 통해 세계 1위의 기술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기술력 확보와 함께 수요처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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