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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금융위기 복합적 원인 작용”
입력1997-12-09 00:00:00
수정
1997.12.09 00:00:00
◎BIS,95년 멕시코사태와 비교,분석【바젤 AFP=연합】 동남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난 95년의 멕시코 사태보다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며 더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금융결제은행(BIS)이 8일 밝혔다.
실질적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BIS는 97년 3·4분기 금융·재정 보고서에서 『극심한 공공부문 부채가 주원인이었던 95년 멕시코 위기와는 달리 최근 동남아 통화혼란은 보다 광범위한 원인과 동기들이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동남아 금융위기는 재원 다양화 및 민간금융에 보다 많이 의존하려는 일반적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며, 채권·채무자들의 잘못된 투자결정에 따른 부정적 결과를 정부 금융지원으로 해소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BIS는 시장 세력들이 임박한 사태들의 징후를 간과했었다면서 『대규모 자금이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유입된 데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BIS는 『우선 동남아 각국의 정부 당국이 자국 통화의 외재적 가치를 보존하겠다고 명백하고도 확고하게 공약함으로써 이 지역 자산들의 매력을 유지시켰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자금의 유입을 유도한 규제완화의 시행과정, 그리고 세계적인 유동성증가에 따른 투자 범위 확대 등도 원인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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