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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갑자기 문닫다니…”

교육기업 ‘한솔에듀케어’ 적자이유 일방폐쇄 말썽

“어린이집 폐원 사실을 불과 열흘 남기고 통보받았어요. 교육전문 대기업에서 직영하는 곳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맡겼는데 너무들 하네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회사원 송훈(36)씨는 지난 21일 5살짜리 딸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부터 열흘 뒤에 문을 닫게 됐으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송씨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한솔교육 계열 한솔에듀케어가 직영하는 ‘위버스쿨’ 중계점. 송씨는 “3월 아이를 입학시킨 뒤 잘 적응하고 있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적자 누적으로 문을 닫는다며 갑자기 통보해와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기 도중에 새 어린이집으로 옮기게 돼 마땅한 곳을 찾을 수 있을지, 옮기더라도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이 앞선다”며 “누구보다도 아이들 입장에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교육기업의 처사가 너무 일방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위버스쿨측이 이달 초에도 새로운 원생 4명을 뽑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운영해오다 내려진 갑작스런 결정과 일방적인 일처리 방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2월까지 운영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측으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한솔에듀케어측은 중계점 폐원에 대한 불만의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인터넷 사이트의 ‘고객의 소리’ 코너를 23일 오후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학부모 이찬희씨는 “수지타산이 안 맞으면 그냥 폐원통보하고, 문 닫고 사라지면 그만이냐”며 “제 아이가 회사의 돈벌이 대상밖에 되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김진성 한솔에듀케어 교육개발본부장은 “중계점의 경우 월 1,000만원 가량씩 적자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폐원을 결정했다”며 “회사 전체가 경영적으로 어려워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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