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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로 꼭 MP3만 교환해야 돼?"
입력2006-03-10 09:41:06
수정
2006.03.10 09:41:06
컴퓨터 사용자들끼리 인터넷을 통해 MP3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P2P' 방식을 이용해 고객들이 실제 CD를 맞바꿀 수 있는 사이트가 미국에서 화제다.
10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시험 가동 중인 `라라닷컴'(www.lala.com)은 사용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CD를 사이트에 등록한 뒤 다른 회원들이 내놓은 CD 목록을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용자가 특정 음반을 `찜' 하면 사이트는 이 CD를 갖고 있는 모든 회원들에게물건을 운송해 줄 수 있는 지를 물어보게 된다.
이 중 맨 먼저 CD를 보내겠다고 뜻을 밝힌 회원에게 사이트는 CD를 신청한 사람의 주소를 알려준다. 이 회원은 회사측이 미리 운송료를 치룬 전용 우편 봉투로 CD를 보내게 된다.
음반을 신청한 이는 배달된 CD를 받아보고 회사측에 1달러 49센트(약 1천500원)를 요금으로 낸다.
라라닷컴은 고객이 원하는 CD가 `교환 가능' 목록에 없을 경우를 대비해 신품 CD와 MP3 파일도 판매한다.
작년 11월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 사이트는 현재 180만 개의 CD 리스트를 갖췄고 약 250명의 회원이 1만2천여개의 CD를 교환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회사측은 올7월께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라라닷컴의 공동 설립자인 빌 구엔은 "만일 회원들이 충분히 늘어나면 미국에서가장 큰 중고 음반상인 월마트보다도 더 많은 CD 목록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음반매장을 구축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불법 음악 복제를 더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회원들이 이렇게 교환한 CD를 MP3 파일 등으로 변환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한편 회사측은 이런 문제의 실제 당사자인 음반 업계와는 오히려 좋은 관계를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음악을 구하는 라라닷컴 회원들에게 음반사가 `맞춤형'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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