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합의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식펀드 수익률이 3주 연속 상승했다. 중소형주 펀드는 3주 연속 상위권을 기록하며, 북핵사태 이전수준을 회복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한 주 동안 0.77%를 기록했다. 또한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은 0.78%,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0.3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주로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주간 0.26%의 수익률로 성장형보다 부진했다. 채권펀드는 0.11%(연 5.73%) 수익을 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 보면 국공채형은 한 주간 0.10%(연 5.24%), 공사채형은 0.11%(연 5.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의 양호한 성과는 주중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하락하며 지난 주에 해소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재차 나타나는 등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유채권의 신용등급보다 잔존만기가 펀드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81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71개 펀드가 주간 코스피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상위권 펀드들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차지했다. 이는 한 주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이 1.38%로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 지수(0.73%)보다 선전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규모에 따른 지수 수익률의 경우 같은 기간 대형주 지수는 0.40%를 기록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32%, 1.31%로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성장형 펀드 중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이 주간 3.31% 이익을 내며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가 보유중인 삼천리(7.48%), SK가스(9.31%), 진로발효(2.96%)등의 중소형주가 선전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배당주 관련 투자 펀드들도 2주 연속 상위 Top10에 포함됐으나, 전주와 금주 상위펀드는 서로 달랐다. 이는 같은 배당관련 투자 펀드라도 투자종목이나 전략에 따라 성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채권펀드 55개 가운데 13개가 유형평균 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Tomorrow장기우량채권K-1ClassA’가 주간 0.17%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상위권 채권펀드는 대체로 신용도가 높고 잔존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한 펀드들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고채1년물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국고채3년물은 0.03%포인트 하락하면서 잔존만기가 긴 펀드들이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에 좀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한 주간 증권 및 단기금융 펀드의 수탁액은 전주대비 3조5,679억원이 증가한 202조 2,78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주 증권 및 단기금융펀드 수탁액은 주식형 펀드와 MMF가 각각 1조1,015억원, 1조8,955억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수탁액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주중 주식형 펀드의 경우, 결산 재투자액 8,644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순증가액은 2,15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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