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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英, 중동 플랜트사업 공동진출
입력2001-12-04 00:00:00
수정
2001.12.04 00:00:00
■ 양국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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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영국의 금융과 공학기술, 한국의 시공능력을 전략적으로 제휴, 제3국의 건설 및 플랜트 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제3국의 건설 및 플랜트 사업 대상지역은 중동이 유력하며 사업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 "양국간 실무 협상을 통해 10일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어 "중동의 건설 프로젝트가 주요 대상중 하나이며 수십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테러에 공동 대처하는 국제연대에서 공조하고 아프간의 신정부 구성과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월드컵의 안전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그 일환으로 영국 정부가 국립 범죄정보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럽 각국의 훌리건(경기장 난동꾼) 정보를 한국에 제공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함께 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기위해 대북포용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한영 기업간 합작투자 형식으로 북한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2010년 세계 박람회의 여수 유치에 대한 지지를 블레어 총리에 요청했으며 블레어 총리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블레어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고 야당인 보수당의 던컨 스미스 당수를 접견한데 이어 버킹검궁을 방문, 엘리자베스 여왕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김 대통령에게 대십자훈장(GCMG)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3일 저녁 영국경제인연합회(CBI) 초청 간담회에 참석,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인 외국인투자비율을 3년안에 20%대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런던=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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