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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공항 모습] 전통.현대 어우러진 바다위 관문

지난 92년 착공된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 일대 1,700여만평의 바다위에 건설된다. 착공 7년이 지난 6월말 현재 총공정률은 72.6%. 2001년초에는 공사와 시험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가동을 하게 된다. 협소하고 낡은 김포국제공항을 대신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되는 셈이다.인천국제공항의 핵심인 여객터미널의 모습을 미리 그려본다. ◇전통과 현대의 접목=여객터미널은 바닥면적 4만6,000평, 지하1~지상4층으로 연면적이 11만1,600평에 이른다. 교통센터에서 터미널로 들어서면 바로 3층 출국장으로 연결된다. 출국장은 거대한 반원형 공간으로 기둥이 없다.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설계다. 출국을 위해 맨 먼저 거치는 곳은 「체크인 아일랜드」. 모두 7개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36개씩의 카운터를 갖추고 있어 시간당 6,400명이 탑승권을 사고 3,2000여개의 화물을 통과시킬 수 있다. 탑승라운지에서는 궁궐의 회랑을 방불케 하는 열주(列柱)들이 자연채광의 천장을 받치고 있다. 터미널 인테리어의 주제는 「자연과 첨단기술의 조화」, 「한국적 이미지의 극대화」다. 물결을 형상화한 지붕은 청자빛 위에 해상공항의 이미지를 강조하듯 배의 돛대모양으로 장식했다. 지붕끝은 기와지붕의 처마끝처럼 가볍게 치솟아 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안정된 느낌의 색조로 꾸며진다. 이는 층별면적이 3만7,000평에 이르는 거대한 공간과 동선이 주는 분위기를 억제하고 편안함을 주기 위한 배려다. 이를위해 출발층과 탑승라운지 바닥은 나무로 깔게 된다. 터미널 중앙의 홀은 1~5층을 하나로 묶는 통층 구조의 단일공간으로 건물내 안마당 역할을 한다. 유리벽과 지붕의 연속성은 이용객들이 실내·외를 하나의 공간으로 느끼도록 한다. ◇어떻게 설계됐나=지난 92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항 설계에는 각 건축물의 내·외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토탈디자인(TOTAL DESIGN) 개념이 도입됐다. 특히 이 작업에는 프랑스 엘리제궁 정비계획·샤를르 드 골 공항·파리 샹제리제거리 정비계획·일본 도쿄(東京)사무소 건립계획을 맡았던 프랑스의 쟝 미셸 빌모트가 용역총감독을 했다. 공항은 외형의 화려함 못지 않게 실용성까지 갖추게 된다. 공항내 이동에 따른 동선을 단순화해 이동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했고 환승수하물도 10분이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층에는 전체 터미널면적의 7%에 이르는 1만여평의 쇼핑·레저·호텔시설이 들어서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더해주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터미널3팀의 김영규부장은 『터미널 설계에는 전통건축의 기본개념인 자연요소와 첨단 건축기술이 접목됐다』며 『공항이 주는 첨단의 이미지와 전통이 만나는 공간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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