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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IMF 외환위기의 본질은 경쟁력 상실이며 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상근부회장은 2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속개된 '제18회제주서머포럼'에서 '한국기업의 현주소와 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국경제를 내수엔진이 꺼진 채 수출 엔진에만 의존해 날아가는 비행기에 비유하고 미금리 인상, 유가상승 등 기상에 먹구름이 끼고 있어 수출엔진도 힘이 점점 약화될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 부회장은 "한국호가 98년 외환위기라는 벼락을 맞은 뒤 지금까지 출렁거리고있다"면서 "외환위기는 관리상의 잘못이 아니라 상품경쟁력이 떨어져 달러를 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달러가 다시 들어오자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선언했지만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는 진정한 구조개혁이 안돼 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단순히 인력과 비용을 줄이는 다운사이징을 구조개혁으로 착각하고 안주해서는안된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외환위기 직후 기업들이 사상 최대이익을 낸 것은 경쟁력 향상 때문이 아니라 환율과 이자율 하락에 힘입은 것으로 당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지 못했다면 앞으로 생존해 나가는데도 문제가 있는 기업"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몇개 기업을 제외하곤 진정한 구조개혁이 안됐다"면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점에서 지금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전략상품들도 3-4년 뒤 지금보다 더 약화될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현 부회장은 이어 "글로벌스탠더드는 강자와 기득권자의 논리로 이를 만병통치약인양 착각해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차별화된 우리만의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부회장은 기업지배구조와 관련, 기업지배구조는 글로벌경쟁력을 갖기 위한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획일적 지배구조보다는 기업문화와 특성에 따른 지배구조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자는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무기"라면서 "출자총액제한을 비롯한 제도들이 투자를 저해하고 주인의식을 약화시키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현 부회장은 또 "끊임없는 자기혁신없이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과거의 성공요인에 안주하고 자만심이 생기면 3-4년 뒤 현재 잘되고 있는 요인들이 뒷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기는 만큼 전략적으로 위기를 조장해 긴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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