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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극복 세계가 두번 놀랐다
입력1999-11-21 00:00:00
수정
1999.11.21 00:00:00
안의식 기자
"이젠 경제체질 건전화.선진화 노력해야"「세계는 두번 놀랐다.」
21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2주년이 됐다.
세계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다 갑자기 IMF 체제에 들어서 놀란 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종전의 성장세를 추월하는 빠른 회복을 보이는 데 대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실제 우리 경제가 98년 5.8%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는 8~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수출·경상수지·물가·금리·환율 등 모든 거시지표 부문에서도 안정과 함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나 경제전문가들은 『IMF 이전 상태로의 회복이 IMF 체제 극복은 아니며 다시는 IMF와 같은 상황이 오지 않게 우리의 경제체질을 건전화·선진화하는 것이 진정한 IMF 극복』이라고 지적한다. 더 나아가 『뉴 밀레니엄을 맞아 우리의 위기극복 노력을 새 천년의 비전과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은 『재정적자 축소, 소득분배구조 개선 등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이와 함께 『지속적인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개혁은 물론 민주적이고 투명한 구조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 위주, 핵심역량 중심의 기업과 금융기관 경영체제를 하루 속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嚴차관은 이같은 구조개혁 노력을 뉴 밀레니엄 시대의 과제인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시장경제 틀 확립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복지와 지역균형 발전 등과 연결, 새 천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준경(金俊經) 박사는 『구조적 문제의 핵심은 기업들의 과다한 차입경영과 이를 가능케 했던 금융권의 부실한 대출심사 관행』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물론 금융감독당국이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감독강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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