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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 미끼 사기거래 기승
입력2001-05-15 00:00:00
수정
2001.05.15 00:00:00
포천·제주일대 허위정보로 유인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한동안 뜸했던 부동산 사기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주택ㆍ공업ㆍ온천단지로 개발된다는 허위정보를 퍼뜨리며 시세보다 비싼 값으로 토지를 파는 유령 부동산컨설팅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포천군등 경기북부지역과 강원도 폐광지역, 제주도등이 이들의 주 활동무대로 수법 또한 잡지에 광고를 내는등 대담해지고 있다.
◇묻지마 투자를 노린다=포천군은 최근 PㆍS등 3~4개 유령 부동산컨설팅 회사들이 가산면 우금리 일대 201만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자족형 전원도시로 개발된다며 이 일대 땅을 평당 11만원에 팔고있다는 정보에 따라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우금리 일대는 장기 도시기본계획에도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은 곳으로 땅값 역시 평당 5만~6만원에 불과하다. 포천군 도시건축과 신영철씨는 "지난해 몇몇 유령 부동산컨설팅사가 우금리 일대가 온천지구ㆍ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적이 있다"며 "이들 업체 역시 비슷한 수법으로 땅을 팔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제주도에도 서울에서 땅을 보러온 원정꾼들이 부쩍 늘어났다. 국제자유도시 개발 청사진이 드러나면서 버려진 땅을 헐값에 사들여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한 것. 실제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중심으로 '밭떼기식'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지적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공인 김종운씨는 "지난 3~4월부터 00기획 사무실 부장ㆍ차장의 명함을 들고 땅을 보러온 외지인들이 부쩍 늘었다"며 "이들은 환경보전지역등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땅을 헐값에 사들여 비싼 값에 되파는 고전적인 수법으로 수요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지구 불법 입주권을 사들여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건수 역시 지난해에는 매달 평균 5~6건 정도였으나 올들어 10건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등 시중 뭉칫돈을 유혹하는 불법 사기행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기 수법 대담해져=사기수법 역시 텔레마케팅 차원을 벗어나 잡지에 광고를 내는 등 대담해지고 있다. 또 오는 7월부터 등장할 리츠ㆍ기업구조조정 부동산펀드 회사가 땅을 사들이기로 약정했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거나 인터넷에 허위정보ㆍ가상매물을 등록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정보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반드시 문의해 진위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반드시 현장답사와 관련 공부를 떼어 전문가와 상의를 거친후 신중히 매입하는게 사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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