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시장에서 총 80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재균(57ㆍ사진) 해외건설협회장은 9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원유값이 비싸고 아시아ㆍ중남미 등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돼 발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외 건설수주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수주물량이 지난 2010년 472억달러에서 올해 430억달러로 줄어드는 대신 중남미ㆍ아프리카의 수주액이 45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장은 "세계 건설시장은 올해 회복국면으로 돌아선 뒤 오는 2012년부터 본격 상승해 2015년까지 연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분야를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현지 수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집트에 진출한 건설사가 2개 업체에 불과하고 시공잔액도 22억6,000만달러 수준"이라며 "특히 이번 사태가 인근 중동 산유국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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