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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재테크,보험상품 길라잡이] “보험도 변신한다“ 새상품 줄줄이
입력2003-09-23 00:00:00
수정
2003.09.23 00:00:00
박태준 기자
각종 위험에 대한 경제적 대비 수단인 `보험`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기원전(B.C) 4,000년 바빌로니아인들은 해상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배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선박저당계약`을 맺었는데 보험업계는 이를 보험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보험은 해상활동과 관련된 위험 대피 수단으로 시작해 발전해 왔지만 중세에는 여자 노예를 수송하는 항해와 관련해 노예의 사망위험을 담보로 보험계약이 이뤄졌다. 놀라운 것은 당시 노예는 인격이 없는 재산의 일부로 취급 받았기 때문에 이 보험계약은 생명보험이 아닌 `화물보험`이었다는 사실이다.
이후 17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인간의 사망률과 보험수리 등이 본격적으로 연구되면서 현대적인 보험의 기초가 세워졌다고 한다. `위험 분산`이라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가 `보험`이라는 상품을 탄생시켰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상품은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불과 수년전만 해도 보험은 `은행 적금과 유사한 저축상품`쯤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자신에게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또 최근 몇 년간 자신의 사망후 유가족의 생계를 걱정해 가입하는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 상품 역시 계약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보험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얼마든지 `변신`하면서 다양한 보장과 편익을 추가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낸다.
최근 각광 받기 시작한 변액보험과 유니버설보험, CI(중병:Critical Illness)보험과 장기간병보험 등이 그 것이다. 또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 도입으로 보험 가입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자신의 건강과 안전한 삶을 위한 보험, 이제 선택만이 남았다.
◇보험으로 간접 투자를=변액보험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간접투자 상품이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불입하는 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해 얻는 수익금을 보험금으로 돌려준다. 요즘처럼 금리가 낮아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때 적격이다. 더욱이 보험사들은 장기자산운용에 강점이 있어 변액보험에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액보험에 유니버설보험이 결합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간접투자상품이면서 보험료 불입이 자유롭고 동시에 보험료 수시 인출까지 가능한 신개념의 상품이다.
보험가입 후 일정기간 동안에만 정액의 보험료를 내면 이후부터는 보험료를 매월 내지 않아도 되고 또 보험료 액수도 계약자가 조절할 수 있다. 또 보험료 적립금을 수시로 인출해 필요자금으로 쓸 수도 있다. 한번 가입한 보험은 해약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뺄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이 상품으로 깨진 셈이다.
◇사망전후를 동시에 보장= 종신보험은 피보험자 사망후 유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 사망보험이다. 그런데 이 피보험자가 중병(Critical Illness)에 걸려 치료를 해야 하는데 당장 목돈이 없다면 그것도 문제다. 이런 필요에서 개발된 것이 CI보험이다.
즉 이 상품은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혼합해 치료비와 사망보험금 등 두가지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생전에는 고액의 치료비와 실직에 따른 생활비, 신체장해에 따른 간병비ㆍ요양비 등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필요한 생활ㆍ치료자금을 보장해 주고 사망했을 때는 잔여 보험금을 지급해 유가족들의 생활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사회가 고령화되가면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노후 대책이다. 특히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의 경우 간병비용이 가계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 장기간병보험(Long Term Care)은 이런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손해보험사들이 만기가 80세까지로 정해지고 간병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간병보험을 판매중이고 최근에는 삼성생명이 만기가 종신이면서 간병비를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진정한 의미의 장기간병보험을 선보였다.
◇보험가입 패턴도 변화=이제는 은행이나 증권사, 저축은행에서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방카슈랑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시행 초기여서 모든 보험상품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거래 은행에서 보험계약까지 할 수 있게 돼 훨씬 편리하다.
특히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상품은 같은 상품이라도 저축성 기능을 높인 것들이 대부분 이어서 기본적인 위험에 대비하면서 저축을 해야겠다는 소비자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상품은 1단계로 신용생명보험과 연금보험, 이밖에 저축성 보험인 양로보험 등이 시판중인데 이중 어린이 대상의 저축성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초ㆍ중ㆍ고등학생때 주로 발생하기 쉬한 상해나 질병에 대해 보장하면서도 20세를 전후한 만기가 지나면 납입한 보험료의 100% 이상을 만기환급금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자녀의 대학 등록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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