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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債 발행 봇물

10월 27억弗 이어 이달도 5개사 계획<br>차입외화 가치 상승등 부작용 우려도

해외자금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소 안정됨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국내 은행들의 외화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10월(26일 기준) 중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채권 공모 발행규모는 약 27억달러로 아시아 발행총액의 약 9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월 34억달러를 기록한 후 가장 많은 액수다. 산업은행이 10월3일 5억달러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수출입은행ㆍ농협ㆍ부산은행 등이 잇달아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이달에도 금융회사들의 외화채권 발행은 줄줄이 이어진다. 기업은행은 오는 9일 JP모건ㆍ미즈호ㆍUBS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총 6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다. 산업은행도 씨티, 데파(Depfa)뱅크,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등을 발행주간사로 5년 만기,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외화채권 상환을 위해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고정금리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씨티ㆍ메릴린치ㆍ바클레이스를 공동주간사로 선정했다. 우리은행도 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CS), 우리투자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정한 후 최대 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채권 발행이 늘어남에 따라 프리미엄(차입외화의 가치)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인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한국계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고 외화채권인데도 투자자의 최대 약 70%는 한국계인 실정”이라며 “채권 공모 발행 물량이 집중되면 해외투자가들의 한국물 추가 편입을 제한할 수도 있어 보다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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