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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까지… 소셜커머스 문전성시

도입 2년 만에 2조대 급성장<br>고객몰이·판매 성과 입증에 특급호텔·전자업체 등 노크


소셜커머스가 국내 도입 2년 여만에 2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등 불황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유통 채널로 자리잡자 도입 초기 특정지역의 소규모 레스토랑,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품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특급호텔, 대형전자업체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소셜커머스를 찾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봄을 맞아 쿠팡에 2박3일 숙박권을 내걸었다. 서울시내에서도 손꼽히는 특1급 호텔과 소셜커머스는 언뜻 보기엔 잘 어울리지 않지만 호텔 측은 지난 해 7월 또다른 소셜커머스인 티몬에 숙박권을 내놓은 후 단번에 4억8,7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던'대박'이 또 한번 터지길 기대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다 보니 그 동안 호텔을 잘 찾지 않았던 20~30대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숙박 뿐 아니라 레스토랑 쪽으로도 고객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티몬 관계자는"쉐라톤워커힐이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마케팅에 성공한 이후 그랜드힐튼서울, 노보텔앰베서더강남, 르네상스서울, 노보텔부산, 부산웨스틴조선 등 특급호텔과 고급리조트시설 등이 줄지어 소셜커머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소셜커머스의 숙박ㆍ휴양시설 관련 대박 거래는 올 1월 쿠팡을 통해 소개된 한화리조트 자유이용 패키지 상품. 2주일 동안 쿠폰 3만장, 7억권 규모가 팔려나갔다.



대형 IT업체들도 잇따라 소셜커머스를 찾고 있다. 소셜커머스 도입 초기에는 이어폰이나 USB메모리, 마우스, 키보드, 책상스탠드 등 가격대가 낮은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이제는 한국HP 노트북, LG전자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도 줄줄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팔려나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말 2주일 동안 진행했던 LG전자의 스마트기획전은 3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현재 판매 진행중인 한국레노버의 노트북 판매 기획전에서는 벌써 2,000개가 넘는 노트북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불황으로 고객몰이가 절실해진 유통업체들까지 소셜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해 12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소셜커머스를 통해 4,000원 할인권을 8만장 넘게 뿌렸다. 동화면세점 역시 지난 1월 고객 유치를 위해 적립금과 1만원 이용권 등을 2만8,000장 가까이 풀었다.

쿠팡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소셜커머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소셜커머스가 단순한 반값 채널로 인식됐으나 이제 모객 효과 및 판매 성과가 입증된 만큼 이제는 대기업들이 먼저 소셜커머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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