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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다시 투자몰린다
입력2003-12-10 00:00:00
수정
2003.12.10 00:00:00
민병권 기자
역(逆)전세난과 매매가 약세로 아파트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대체품목으로 상가주택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종구성 등에 따라 평균 5~6%선의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11월 이후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 일대 상가주택에 대한 투자문의가 살아나면서 한동안 적체됐던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먼저 일산신도시의 경우 최근 백석동과 마두동 일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현지 중개업소마다 4~5건씩 보유하고 있던 물건이 1~2건 수준으로 내려갔다. 부천시 상동지구 일대 역시 주요도로 이면의 상가주택 매물이 지난 한달 여 새 30%가량 줄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이 설명. 또 용인시 구갈지구도 대부분의 아파트가 입주를 마쳐 유동인구가 늘자 인근 중개업소에서 상가주택 매물을 알아보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산 백석동 소망부동산 이진용 실장은 “상가주택 매매가격은 큰 움직임이 없지만 추가로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좋은 물건들은 상당부분 소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상가주택의 매매가격은 이면도로에 위치한 연면적 100~150평 규모의 3층 건물일 경우 보통 5억~7억원 선이다. 이 정도 상가주택이라면 1층의 20여평 상가 2곳에서 총 보증금 2억원ㆍ총월세 150만원선, 또 2층의 20여평 규모 투룸주택 2채를 총 보증금 4,000만원ㆍ총 월세 100여 만원에 임대할 수 있어 연 4,000만원 가량(보증금에 대한 연 4%의 금리수익 포함시)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수요자들은 건물 내 주택의 면적이 상가보다 넓은 물건을 찾고 있다. 이 경우 건물 내 상가부분도 주택으로 간주돼 투자자가 향후 매도 시 상가부분에 대해서도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3년 이상 보유 2년 이상 거주 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PB팀의 조재현 주임은 “같은 위치의 상가주택이라도 업종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2~3%포인트 더 오를 수 있다”며, “또 비싼 주요도로변 물건보다는 주변에 대형상가 등이 없는 이면도로의 매물을 고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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