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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초 경기부양 추진
입력2002-11-26 00:00:00
수정
2002.11.26 00:00:00
오닐재무 "특정부문 감세등 새로운 성장조치 마련"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불안정한 미국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세를 주축으로 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중이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25일 영국 맨체스터에 열린 영국산업연맹 회의에 참석,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내년 초에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닐 장관은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은 다양한 감세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 장관은 "자동차와 주택 등의 분야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민간 항공기 제조 및 항공 서비스 분야의 부진이 두드러진다"며 "경제의 일부가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세금을 낮추기 보다는 선택적으로 감면 조치를 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3ㆍ4분기 3.1%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올 4분기에는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안한 상황.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시행된 1조3,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조치를 항구 입법화하도록 의회에 거듭 촉구해 왔으며, 재계가 토로하는 추가 경기부양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애리 플레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어떤 경기 대책을 내놓을 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추가 경제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게다가 미 의회를 주도하는 공화당도 감세안을 지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경기부양 방안을 제시할 경우 의회는 이를 신속하게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오닐 장관은 미 행정부가 세계 경제가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른 나라들도 경기 부양을 위한 소비 진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닐 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시키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 옴에 따라 올들어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세계 경제의 유일한 성장 엔진은 아니며, 앞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은 세계 각국과 그들의 경제적 자유 확충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 기업들과 최고 기업간 생산성의 격차는 생산성을 높이는 잠재적인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각국의 민간 기업들이 각 부문 최고의 경쟁상대를 쫓는 것이 세계 경제 성장을 돕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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