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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수혜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중동사태의 중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돕도록 내주에 예정된 중국 ‘양회’에서 소비진작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증시에서 중국 수혜주로 분류되는 LG생활건강과 베이직하우스가 각각 0.68%, 0.49%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중국내 소비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이들 기업들의 중국 수출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중국내 화장품 수요 증가 기대로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0.19% 올랐으며 최근 증시조정에도 8거래일 중 7거래일이 상승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CJ오쇼핑 등도 각각 2.41%, 4.27% 상승했다. 이 같은 중국관련 내수주의 강세는 중동 민주화 시위사태의 중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3월3일 열리는 중국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서민 생활안정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금리정책을 통한 긴축보다는 수입물가를 낮추고 국민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수입물가가 싸지면 한국 제품의 수출에 유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중국 양회에서는 지속적인 개혁과 성장발전, 민생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경제성장과 발전이라는 ‘부국(富國)’에서 사회관리와 국민생활에 역점을 둔 ‘민강(民强)’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시위사태의 방지를 위해 위안화 절상 등 과감한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며 “국민의 구매력이 커진다면서 국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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