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는 보험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채널을 강화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경우 동부화재는 2일 고객 서비스와 현장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고객상품지원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전사적인 고객만족(CS)을 전담하는 CS추진팀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동부는 이와 함께 서부산지점과 서광주지점ㆍ통영지점 등 3개 지점을 신설하는 공격적인 전략도 선언했다. 또 법인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젝트개발팀도 신설됐다. 메리츠화재도 이날 대리점 전담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4개의 에이전시영업부와 3개 영업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린화재 역시 연초에 신채널사업 강화를 위해 제휴사업부와 독립대리점(GA)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기업고객사업부도 2개 사업부로 나눴고 고객지원부도 신설했다. 지난해 말부터 가장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LIG손해보험도 연초 자동차보험과 보상업무를 통합한 자보보상담당을 사장 직속으로 하는 한편 방카슈랑스부를 본부로 격상시키고 3개 방카슈랑스부와 1개 지원부서로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대한화재 역시 영업채널 다각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어 이달 초순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업계도 채널전략 정비가 한창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19일 부문(BU)제를 폐지하는 대신 본부와 실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채널본부를 신설했다. 상품과 채널의 통합마케팅을 목표로 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전략채널추진팀이 새로 신설됐다. 교보생명도 지난달 말 다이렉트 사업과 방카슈랑스를 통합한 신채널사업본부를 발족했다. ING생명은 마케팅본부 내 다이렉트채널부를 본부로 분리, 승격해 다이렉트 영업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채널을 통한 시장 확대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보험업계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채널을 공략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줄을 잇고 있어 신채널에서의 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