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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제품 가격 폭등
입력2000-02-17 00:00:00
수정
2000.02.17 00:00:00
국제원유가 상승 원인국제 원유가격의 급등으로 나프타와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그러나 유화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의 폭등에도 불구, 이들 제품으로 생산하는 합성수지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아원가압박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의 국제가격은 최근 T당 260달러선으로지난 90년 걸프전 발발 이래 10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에틸렌 역시 T당 74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나프타의 가격은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T당 120-130달러선에 머물렀으나 지난해말 200달러선을 돌파한 후 지금까지 강세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에틸렌 역시 지난해초 T당 275-310달러에서 2.5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프로필렌 역시 작년초 T당 270-275달러에서 최근에는 620달러까지 올랐다.
나프타의 국내 수요량은 연간 3천만T 수준이지만 정유사들의 공급만으로는 부족,연간 1천200만T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틸렌도 부분적으로 수입되고 있다.
유화제품 가격 상승은 원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아시아지역 유화업체들의 정기보수 돌입에 따른 가수요 현상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유화업체들은 그러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하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아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LDPE의 가격은 T당 755달러선이지만 공정비용을 감안할 때 직접 원료인 에틸렌과의 가격차가 최소한 100달러 이상 벌어져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에틸렌 가격이 LDPE 가격과 비슷하거나 웃도는 이상 당분간은 이익을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또한 PP 가격 역시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보다 오히려 낮은 T당 610달러에 머물고 있어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상승으로 LDPE와 PP 등 합성수지의 가격을조만간 대폭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급격한 제품 가격인상이 수요위축을초래할 수도 있어 유화제품 가격 폭등을 그리 반길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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