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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새 외교안보팀, 출범 전부터 '흔들'

정부 기밀문건 잇단 유출로 李내정자 NSC위원장 겸직<br>여권 내부서 "재고" 촉구도…청와대 곤혹감속 진화 부심


이종석 새 외교안보팀, 출범 전부터 '흔들' 정부 기밀문건 잇단 유출로 李내정자 NSC위원장 겸직여권 내부서 "재고" 촉구도…청와대 곤혹감속 진화 부심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새 외교안보팀이 출범 전부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된 정부 기밀문건의 잇단 유출로 흔들리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 내정자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직 재고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청와대는 외교안보팀 내 불화설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유출된 문건들의 공통된 요지는 외교부와 NSC 등 외교안보팀이 미국과의 전략적 유연성 협상을 이미 깊숙이 진행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 사안은 청와대의 정보신경망인 국정상황실의 문제 제기로 지난해 4월6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당시 이 NSC 사무차장을 '청문 조사'하면서 불거졌던 내용이다. 청와대는 당시 "협상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 협상과 관련된 논란을 봉합했었다. 문제는 국익과 직결된 민감한 외교기밀을 누가, 어떤 의도로 유출시키는가 하는 점이다. 이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 과거의 논란거리를 새삼 다시 꺼낸 것은 '특정 세력'의 의도적 행위가 아니라면 설명될 수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가진다. 문건유출의 칼끝이 이 내정자를 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공격의 배후로는 우선 외교안보팀 내 이른바 '자주파'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청문 조사에서도 건재했던 이 차장이 '막후 실세'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한 외교안보팀장으로 발탁된 데 대한 견제라는 설명이다. 또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외교안보 관련 정보를 움켜쥐고 있는 이 내정자를 길들이기 위해서라는 분석과 함께 이 내정자와 구여권 인사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인 최성 열린우리당 의원은 5일 공개적으로 이 내정자의 NSC 위원장 겸직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외교안보팀 내부의 해묵은 노선 갈등이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재연되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노 대통령이 '전략적 유연성' 협상 초기부터 관여했으며 최종 합의문안도 직접 검토했다고 진화에 나선 데 이어 5일에도 NSC가 한미간 외교각서 교환 사실을 1년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입력시간 : 2006/02/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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