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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맛과 개성있는 요리법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소비에 힘입어 지난 해 라면 시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부동의 1위인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진 반면 오뚜기 진라면 과 삼양 불닭볶음면 등은 올라갔다. 20일 롯데마트가 지난 해 전국 113개 점포의 봉지라면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13년에 이어 점유율 1, 2위를 고수했지만 매출 비중은 각각 19.7%→18.0%, 11.1%→10.3%로 낮아졌다.
반면 젊은 소비자로부터 '류현진라면' 애칭까지 얻은 오뚜기 진라면은 매운맛과 순한맛의 매출 순위가 2013년 9위와 10위에서 1년 만에 각각 6위와 7위로 상승했고, 매출 비중 역시 2.9%, 2.5%에서 4.3%, 3.5%로 늘어났다.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36.0%, 24.7%로 껑충 뛰었다.
또 매운 맛과 국물없는 라면 열풍 속에 삼양 불닭볶음면도 매출 비중이 1.5%에서 2.8%로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전년 대비 매출이 64.8%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률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농심 오징어짬뽕 역시 모디슈머의 '불짬뽕' 레시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8.9% 신장했다.
지난 해 라면 순위 변동에는 불황 속에 '가격'도 한몫했다. 라면 자체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서민 식품이지만 농심의 프리미엄 제품인 신라면 블랙의 경우 매출이 35.4% 줄면서 매출 순위가 7위에서 12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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